환경오염을 알려 주는 지표 생물
특정 지역의 환경 상태를 잘 나타내는 종을 지표종이라고 한다. 즉, 지역의 환경의 질적인 상태를 밝히는 척도가 되는 종 또는 종의 군집이다. 이 종에 속하는 생물은 지표 생물이라고 한다. 지표 생물은 독특한 환경 조건에서만 살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하면 그 지역의 환경 조건이나 오염 정도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하천에 서식하는 생물의 종류를 조사하면 하천의 오염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생태계에 어떤 문제가 나타나서 생화학적, 생리학적, 행동적 변화를 감시할 수 있다. 산성토양에서는 이끼류가 나타나고, 실지렁이가 많이 사는 고여 있는 물에서는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마실 수 없다. 적조현상이 나타나는 것 역시 수질이 오염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수질 등급별 지표 생물
① 매우 좋음 ~ 좋음: 산천어, 금강모치, 가재, 옆새우
② 좋음 ~ 보통: 은어, 쉬리, 다슬기, 큰줄날도래
③ 보통 ~ 약간 나쁨: 피라미, 참붕어, 물달팽이, 밀잠자리
④ 약간 나쁨 ~ 매우 나쁨: 붕어, 미꾸라지, 깔따구, 실지렁이
■ 대기 오염을 알려주는 지표 생물
대기 오염을 알려주는 지표 생물은 단일 오염 물질 또는 복합 오염물질에 일정량 이상 노출되었을 때 잎끝이나 표면, 잎맥에 적갈색 반점이 생기는 현상, 엽록소 파괴로 인한 황백화 현상, 전반적인 활력도 감소, 낙엽, 고사 등 눈에 보이는 피해 증상을 나타낸다.
우리는 이러한 지표 생물을 통해 주변의 대기가 오염되었는지 여부를 특별한 측정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몇몇 대기 오염 물질과 이를 감지하는 지표 생물들이 있다. 주변에서 이들 식물을 찾아 피해 증상을 확인하고 대기 오염 여부를 알 수 있다.
① 아황산가스, 오존: 들깨, 사루비아
② 염소 - 장미, 암모니아 - 해바라기, 질산과산화아세틸 – 강낭콩
③ 플루오르화수소: 글라디올러스
④ 복합물질: 곰솔, 배나무
그 지역의 환경의 질적 상태를 알 수 있는 지표종에 대해 알아보았다. 대기오염이나 수질오염을 알려주는 지표 생물을 기억한다면 어느 정도 환경오염의 피해가 있음을 인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