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양에서 생긴 풍랑은 심해파의 특성을 갖는다. 이것이 연안 족으로 접근하면 너울이 되고 수심이 얕아지기 때문에, 점차 천해파의 특성을 갖게 된다. 따라서 해파가 해안에 접근함에 따라 주기와 파장은 짧아지고, 해저와의 마찰로 인하여 파고가 높아진다. 해파는 해안선의 굴곡에 따라 파의 속도와 진행 방향이 바뀐다.
즉, 해파는 해안선의 굴곡과 평행하게 파봉이 진행하므로 만에서는 에너지가 분산되어 퇴적 작용이 일어나고, 곶에서는 에너지가 집중되어 침식 작용이 일어난다. 경사가 완만한 해안에서는 연안 쇄파에 의해 해안으로 밀려온 해수가 쌓이게 된다.
이렇게 쌓인 해수는 해안선과 평행한 등심선을 따라 흐르는 연안류가 되고, 어느 특정한 지점에서 폭이 좁은 흐름을 만들어 바다로 돌아가게 되는데, 이 흐름을 이안류라고 한다. 이안류는 해안에서 수영하는 사람에게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
조석
해안가에서 바닷물을 관찰해 보면 하루에 두 번씩 주기적으로 승강운동을 하는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이와 같은 현상을 조석이라고 한다.
조석을 일으키는 힘
조석은 달과 태양의 지구력에 대한 만유인력으로 생기는데, 조석 현상을 일으키는 힘을 기조력이라고 한다. 기조력은 달과 태양의 지구에 대한 만유 인력과 지구와 달의 공통 질량 중심을 갖고 원운동을 할 때 나타나는 원심력의 차이다. 이 힘에 의하여 지구상에 있는 해수, 대기 및 지각이 어느 한쪽으로 끌려가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 중에서 대기는 눈에 보이지 않고 지각은 고체이기 때문에 잘 감지할 수 없지만, 해수는 뚜렷이 감지할 수 있다. 이는 조석에 의한 해수의 이동인 조류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만조 간조
해안에서 하루 중 해수면의 높이가 가장 높은 때를 만조라고 하며, 가장 낮은 때를 간조라고 한다. 또, 만조에서 간조로 되는 시기를 썰물이라고 하고, 간조에서 만조로 되는 시기를 밀물이라고 하는데, 만조(간조)에서 다음 만조(간조)까지의 시간을 조석주기라고 한다.
조석주기
조석주기는 약 12시간 25분으로 하루에 두 번의 만조와 간조가 일어나며, 매일 50분씩 늦어진다. 한 지점에서 연이어 나타나는 만조와 간조 때의 해수면의 높이차를 조차라고 한다. 조차는 해안선의 굴곡이나 해저 지형에 따라서 큰 차이가 있다.
달의 위상이 보름과 합삭일 때 가장 큰고, 상현과 하현일 때 가장 작다. 보름과 합삭일 때는 지구, 달, 태양이 일직선상에 있기 때문에 조차가 가장 크게 나타난다. 이것을 사리라고 하며, 조차가 가장 작을 때를 조금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