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군 내의 상호작용
개체군의 밀도가 어느 정도 커지면 생활 공간, 먹이, 배우자 등을 차지하기 위해 개체들 사이에 경쟁이 일어난다. 이 때 개체군 내에서 경쟁이 심화되면 개체군의 유지가 어려워지고 다른 개체군과의 경쟁에서도 불리해진다. 따라서 한 개체군 내에서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공존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질서를 유지하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다.
■ 텃세
흔히 동물의 세계에서는 일정한 생활 공간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다른 개체나 개체군의 접근을 막는데, 이런 행동을 텃세라고 한다. 텃세는 생활 조건이 같은 개체들을 분산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 개체구의 밀도를 알맞게 조절해 주는 기능을 한다.
■ 순위제
개체군의 구성원 사이에는 힘의 서열에 따라 먹이나 배우자를 얻을 때 일정한 순위가 결정되는데, 이런 관계를 순위제라고 한다. 개체들 간에 순위가 정해지면 먹이를 먹을 때나 생식 시기에 일어날 수 있는 싸움을 피할 수 있으므로 경쟁을 줄이고 집단 내의 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닭에는 모이를 쪼는 순서가 있다. 여러 닭을 한 닭장에 넣어 두면 처음에는 서로 싸우지만 곧 순위에 따라 모이를 먹는 순서가 정해진다.
■ 리더제
동물 개체군에서 먹이를 얻거나 위험에 대처할 때 영리하거나 경험이 많은 한 마리의 리더가 개체군의 행동을 지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리더제라고 한다. 예를 들면 기러기, 얼룩말, 순록 등이 집단으로 이동할 때에는 무리 중 한 마리가 진로를 결정하는 리더역할을 한다. 리더제는 리더를 제외한 나머지 개체들 간에는 순위가 없다는 점에서 순위제와 구별된다.
■ 사회 생활
동물의 개체군 중에는 개체들의 역할이 분담되고 전문화된 사회를 이루고 있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꿃러이나 개미는 여왕을 중심으로 개체군의 구조나 기능이 분업화되어 있다.
이들은 먹이 수집이나 생식 등의 일을 분담하고 있으며, 몸의 구조나 습성도 맡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분화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은 혼자서는 생활하지 못하고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데, 이를 사회생활이라고 한다.